7, 8월은 그리스, 중국, 북한쉐리들 때문에 나도 꽤나 힘든 장이었다. 그래서 9월은 추석도 있고 해서 거래를 좀 많이 했음.
아직도 주식이 쉽지 않다고 느끼고 계좌도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수익을 자랑하려고 쓴 글은 아니다.
다만 손실 보다는 빨간불 나는 놈이 말하는게 그래도 좀 더 신빙성 있게 들리지 않을까 싶어서 계좌를 까는 거임.
암튼, 주게를 보면 급등주나 돌파매매를 많이들 하던데 매매일지를 보면 기준이 딱히 있어보이지 않아서 내가 알고 있는 한가지 팁을 공유해보려고 해.
나는 추격보다는 눌림목을 선호하는 편인데 급등주도 그냥 쏴버리는 경우가 있고 분봉상 눌림목이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음.
그 중 후자인 돌파 후 눌림이 나오는 경우에 대해 조금 썰을 풀어보겠다.
우선, 돌파는 돌파라고 인정되는 구간에서 나와줘야 한다. 주포의 힘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고 더 중요한 건 그 구간이 중요한 매매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
얘들도 지지와 저항이라는 개념을 대충 알 것이다. 저항이 계속되는 부분을 강하게 돌파하면 지지가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라인이 어떤 방향으로 형성되느냐..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ㅋ
여기서는 일봉상 지지와 저항이 반복되어 나왔던 라인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고 분봉으로 눌림을 확인한다. 추가로 해당 라인에 라운드피겨 가격이 있으면
그 또한 좋은 기준이 된다는 점도 기억하면 좋겠다. (라운드피겨 : 딱 떨어지는 가격대.. 5000원, 10,000원 등)
차트를 봅시다.
▲ 나는 보통 두 개의 라인을 사용한다. 라인을 그을때는 시가/고가/저가/종가 중 가장 많은 타점을 공유하는 라인을 그어주는게 좋다.
여기서는 라운드피겨 가격대인 12,000원이 있으니 그걸로 하나 그어주고, 12,300원도 지지와 저항이 반복된 라인이라는게 느껴질거다(화살표).
그렇다면 12,000원~12,300원이 매수가능 가격대가 되는데 매수를 해도 되나? 안되나? 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분봉으로 넘어가야 한다.
▲ 돌파가 나올때는 거래가 터져주게 된다. 그게 곧 매물벽이고 저항라인이라는 뜻이자 그걸 뚫으려는 놈과 막으려는 놈이 싸우는 구간이라는 뜻이니까..
이후 2개 매물라인을 돌파했다는게 확인되면 다음은 눌림목의 핵심인 '거래량 감소'를 확인해야 해. 거래가 감소되어 좋은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냥 나올 물량이 대충 나왔구나, 저항이 지지로 바뀌는 순간인지 아닌지 조용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자.
라인이 어렵다면 처음에는 3개, 4개씩이라도 그어보면서 연습하면 될 거다.
거래량이 감소하는게 확인되고, 지지라인에서 오버슈팅으로 돌파 -> 곧바로 개급락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이 아니다, 생각되면 입질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
저 돌파이후 확인해야 될 몇 가지 추가 사항이 있는데 다 공개하긴 어렵고 눈으로 계속 익히다보면 조금씩 느껴지는 게 있을거다.
매수와 손절은 알아서들 설정해라.
나 같은 경우 윗라인 위에서 한 두번, 1-2라인 사이 박스권에서 한 두번 매수하고 손절은 분봉에서 거래터진 부분이 무너지기 시작할때 분할 청산함.
★ 라인은 우리가 임의로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맹신해서는 안 된다.
'저항이 지지로 바뀌었구나 vs 어라, 안 바뀌었구나' 두 개만 생각하고 고집을 버리고 매매에 임하길.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두어가지 예시차트를 더 참고해보자.
▲ 매물라인 확인(절대선이 아니므로 대충하되, 기준이 되기 위해서는 정교해야 함. 라운드피겨와 호가창, 캔들을 많이 연구해라)
▲ 돌파 이후 눌림에서 매수
하나 더..
▲ 매물라인 확인
▲ 돌파 이후 눌림매수
대충 느낌은 오지?
이런 돌파기법이 먹히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목이 끼가 있어야 되고, 거래량이 풍부해야 되며 시장의 주도주가 될 만한 모멘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아가방, 제이콘, 한국전자인증은 다 알던 놈들이지 않음? 거래량이 없으면 돌파의 의미가 약하며 그 저항도, 지지도 단단하지 않으니 제외하길.
<추가 - 징징혐주의>
나는 개인투자자도 시장 경험을 많이 쌓고 노오력을 하다보면 충분히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친목 느낌이 드는 부분은 좋지 않았지만 주게에 자주 오는 편도 아니라 그냥 편한 마음으로 도움을 원하는 몇몇 얘들에게
내 매매법을 정리해놓은 짧은 문서파일을 공유하기도 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게 뒤로 돌더라.
이게 니가 쓴거 맞냐고 나한테 내가 만든 파일을 떡 보내주기도 하고, 어려워서 지워버렸다고 말하기도 하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얘들은 오히려 내가 고마웠음.
아무튼 이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믿고 준 사람들로부터 기법이 퍼져서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주말에 반나절 동안 만들고 며칠씩 수정했던 자료들이 그렇게
퍼져나간다고 생각하니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팁은 팁으로만 이용하고 자기 매매에만 서로 충실했으면 한다.
그리고 주게 뿐만 아니라 팍스넷이든 어디든 게시물들을 보면 사고가 유연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단타는 절대 안된다.. 장투는 절대 안된다.. 파생은 한강 지름길이다.. 양봉매매가 답이다 vs 음봉매매가 답이다.. 내가 그거 다~ 해봤는데 결국은 깡통이다. 등등.
이런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타도 방법이 있고 장타도 있다. 자기가 그 방법을 못 찾아놓고 괜히 딴소리 하는거 보면 참 낯짝도 두껍다 싶더라
싸움을 주먹으로 하든 발로 하든, 유도든 태권도든 중요한 건 이기면 되는게 목적이니, 얘들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그 길로 쭉 노력했으면 좋겠다.
징징은 여기까지만 할게. 모두들 공부 열심히 해서 남은 한 해는 꼭 성투하자!